천상병 예술제 24일까지 열려
우리시대의 대표적 순수시인이자 ‘문단의 마지막 기인’으로 불리던 천상병 시인(1930~1993)을 기리는 천상병예술제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한다
천상병예술제는 뜨거운 호응 속에 매해 새로움을 더해가며 명실상부한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천상병예술제에서는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와 ‘천상백일장’, ‘천상병詩상 시상식’을 비롯하여 ‘이외수 문학 특강’, ‘아마도이자람밴드가 노래하는 천상병아저씨’, ‘특별전_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가 열린다.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는 가수 유열의 진행으로
자유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안치환이 ‘귀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노래하고 국악과 어쿠스틱이 결합된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천상병시인의 시를 소재로 한 창작곡을 선보인다. 그리고 의정부시립합창단은 ‘관타나메라(Guantanamera)’, ‘Time to say goodbye’ 등을 노래한다
깊이있는 내면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연극배우 박정자의 시낭송으로 시와 음악의 어우러짐이 가득한 멋진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이번 예술제에서 특별히 준비한 공연인 “아마도이자람밴드가 노래하는 천상병아저씨”를 선보인다.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자람(보컬, 기타)을 주축으로 이민기(기타,코러스), 곰(드럼), 병성(베이스), 이향하(코러스, 퍼겨션)로 이루어진 5인조 어쿠어스틱밴드로 홍대의 대표 인디밴드이다.
그 중 어린시절 예솔이로 사랑받아 온 보컬 이자람은 최근에는 21세기 판소리라고 불리는 ‘브레히트 사천가’를 창작하여 주목을 받아오고 있다.
“아마도이자람밴드가 노래하는 천상병아저씨”에서는 천상병 시인의 시 ‘달빛’을 비롯하여 ‘노래’, ‘나무’, ‘음악’ 등 8곡의 창작곡을 선보인다. 화려하고 꽉찬 음악보다 빈 공간 속에 각 악기 음색의 조화가 특징인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음악은 겉치레 없는 순수함으로 써낸 천상병의 시와 참 잘 어울릴 것이다.
특별전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에서는 바보같은 천재들인 이외수와 중광스님의 그림과 천상병 시인의 유품과 시화를 전시한다. 이 전시를 통해서 그림으로 천상병시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삶과 문학을 주제로 한 소설가 이외수의 문학특강, 초‧중‧고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천상백일장, 천상병詩상 시상식이 준비되어 있다.
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