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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스크린을 넘어선 만남, 현실이 된 응원

송지효·차정윤 감독, 수용자 자녀에게 건넨 따뜻한 손길

 

영화가 전한 위로가 스크린을 넘어 현실의 응원으로 이어졌다. 법무부 의정부교도소는 영화 '만남의 집' 속 인물 '준영'의 사연과 닮은 환경에 놓인 수용자 가족에게 교정위원이 기탁한 성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영화 연출을 맡은 차정윤 감독과 극 중에서 준영을 보살피는 여성 교도관으로 출연한 배우 송지효가 함께해,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이어지는 뜻깊은 순간을 나눴다.

 

성금을 전달받은 대상은 3년 전 아버지가 구속된 이후 단둘이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자매다. 보호자의 부재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온 이들의 삶은 영화 속 준영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겹쳐 보였다.

 

이번 나눔은 한 관객의 공감에서 시작됐다. 성금을 기탁한 교정위원 김영득 대표는 최근 의정부교도소가 마련한 영화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만남의 집'을 관람한 뒤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의 작은 관심이 단절된 가족 관계를 다시 잇는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며 "영화가 준 위로가 현실에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지효 배우와 차정윤 감독 역시 이 만남을 '우연이 만든 인연'으로 표현했다. 두 사람은 "영화 속 메시지가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실제 아이들을 만나게 된 과정이 놀랍고 감사했다"며 "이 만남 자체가 영화가 던진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처럼 느껴진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재 의정부교도소 명예교도관으로 활동 중인 송지효 배우는 자매에게 영화 속에서 준영에게 선물했던 것과 같은 클로버 인형을 건네며,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의 뜻을 표했다.

 

이날 만남은 영화 속에서 교도관과 준영이 처음 마주한 장면의 배경으로 설정된 의정부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해당 장면은 영화 포스터로도 사용된 바 있으며, 차정윤 감독은 이 포스터에 직접 격려의 메시지를 적어 자매에게 선물했다.

 

지원을 받은 자매는 "누군가가 우리를 기억하고 응원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정부교도소는 “국정과제인 ‘수용자 자녀 지원 강화’에 따라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 놓인 수용자 가족을 지속적으로 발굴·지원하고, 가족 만남의 집 운영 등 사회적 처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유대 회복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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