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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국장의 용퇴, 자의인가? 타의인가?

금주 고호의 리얼토크 No.9

봄바람이 살랑 살랑 아직 초겨울 같은 4월 생뚱맞은 황혼의 저녁 노을이 생각난다.
왠지 서글픈 생각, '인생무상'이 절로 느껴지며 인간사 참 부질없는 것처럼 느껴짐에 못 먹는 술 한잔 해본다.
의정부시청의 좌장(座長)격인 자치행정국장이 돌연 명퇴 신청을 해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호사가들에게 이슈거리를 던졌다.
그 누구나 하는 퇴직식도 없이 돌을 던지듯 지난 34년의 공직생활에 눈물과 웃음을 뒤로 하고 명퇴신청서라는 한 장의 종이로 공직생활 마감하고 홀연히 휴가신청을 하고 떠나버린 자치행정국장.
그는 '공직을 떠나면서'라는 단문의 편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이제 인생의 후반길을 '시민의 공복'이 아닌 '시민'의 길로 가겠다며 떠났는데 왜 그의 퇴직에 아쉬움이 남는 것일까?
그가 남긴 편지에는 가슴 뭉클한 대목이 여러 군데 있다. 지난 34년간 시민의 공복으로써 시민의 주시는 월급으로 무사히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집도 한 칸 장만했으며 많은 선배, 후배들과 보람 있게 공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베풀어주신 공직사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쓴 글을 보고 놀랄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의 앞길을 터주려고 명퇴한다는 입에 발린 소리는 안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차피 닥칠 정년이란 굴레를 앞당긴 것 뿐이라는 이야기는 더욱 더 안 하겠다”는 그는 공직을 떠난 이유가 그냥 이 순간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아닌가 하는 마음속의 울림을 들었기 때문 이라고 여운을 우리에게 남겼다.
후배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표현했다.
수고한다는 말을 더 자주할걸 그랬다면서...
그는 또 말했다. 공직을 떠나려하니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숨길 수가 없다고 말이다. 그 두려움은 후배들이 자신을 그리워할지 아니면 영영 잊어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말하다가 이마저도 다 부질없는 생각이라며 마음을 되잡는 고뇌를 우리에게 보이기도 했다.
그는 그의 복잡한 심경을 덤덤하려 애쓰면서 추스르려고 노력한 흔적을 34년 공직생활 마지막 편지에서 들키고 있었다... 항간에는 그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내정되어 9월 이후에 임명될 것이라는 설과 경기도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는 설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런 설들에 그는 침묵하고 있다.
다만 호사가들로부터 전해지는 내용 중에는 그 누구에게도 예고하지 않은 명퇴 신청을 하던 그날 그는 안병용 시장과 오랜 시간 독대를 했다는 설이 전해질 뿐이다. 
시장과 독대했는데 왜 명퇴신청을? 사람들은 말하기 참 좋아한다.
시중에는 그가 안 시장과 강세창 시의원의 감정싸움(?)에서 고소, 고발, SNS, 내용증명 등 거론하기도 짜증나고 거북스러운 훌륭하신 분들의 난타전을 제대로 중재하지 못해(안 시장에게 강 의원이 사과하지 않았다고) 질타 당해 공직생활에 회의감이 들어 명퇴신청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설이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나돌고 있으니 말이다.
필자는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다. 
이것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생각한다. 안 시장이 재선 선거를 1년 앞두고 ‘시중여론’이 있는데 선임국장에게 용퇴를 종용한다? 바보가 아니고서는 그럴 리가 없을 것이다. 
최근 의정부 공직사회에서는 인사적체(人事積滯)로 후배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법적으로 보장되는 정년을 2~4년 앞두고 국·과장 중 후배들의 압력에 못 이겨 입술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면서 퇴진하는 모 동장도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온다.
그것이 과연 그것이 후배들의 진의(眞意)일까? 추상같은 령(令)이 없다면 과연 조직사회에서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퇴진을 종용할 수 있을까? 그 추상의 령(令)의 정체가 과연 존재한다면 무엇일까 몹시 궁금해진다.
아무튼, 자치행정국장의 퇴진은 그보다 나이 많은 동료국장들을 본의 아니게 압박하는 상황이 되었다. 54년생 교통건설국장, 도시관리국장, 어디 이뿐인가? 54년생 호원1동장과 시민봉사과장, 사회복지과장, 건설재난과장, 보건소 과장, 가능3동장, 의정부1동장, 시민봉사과장, 맑은물사업소 업무지원과장, 하수처리과장 등 이들은 법적 보장된 임기를 ‘보장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의건 타의건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는 설이 돌고있다. 왜일까?
오는 9월과 그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예술의 전당 사장이나 의정부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의 퇴진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들은 그래도 임기는 채우니까...
대거 용퇴와 퇴진설 속에 공교롭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지방선거가 1년 후로 임박한 시점에서 줄줄이 낙마 하고 줄줄이 승진 임용될 공직사회... 떠나는 황혼과 함께 새로운 별을 달고 떠오르는 해로 부상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뉴페이스들,  지금은 누가 안 시장의 충신으로 낙점될까  관심이 고조되어 있는 상태에 세상 이목이 모두 안 시장에 입에 쏠려있다고들 한다. (왜 선거법에는 지자체 단체장이 선거를 앞두고 인사조치를 하고 못하는것에 규정이 없는지 궁금하다)
시 승격 50주년의 각종 행사, 대규모 인사이동, 의정부, 양주, 동두천 3개시 통합. 누구를 위한 변화의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1년동안 종은 쉴 새없이 울릴 것이고 각종 이슈가 등장할 것이다.
부디 부탁드린다. 공직사회에 계신 공복들이여, 당신들에게도 자치행정국장처럼    '황혼’은 다가오고 있다.
누구를 위한 종이 되어 울리기보다는 시민을 위한 종이 되어 울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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