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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카지노의 두 얼굴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

 

오래 전에 미국 LA를 갈 기회가 있었다. 미국 LA에 교포가 약 100만 명인데 당시에 이들 교포들은 먼 타지에 이민 와서 모두 맞벌이 하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 나의 사촌은 LA현지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여행사 패키지를 추천해 주었다. 라스베가스와 요세미티국립공원을 돌아오는 2박3일 패키지여행이 무척 저렴해서 어떻게 2박3일 관광이 가능할까 생각하면서 버스를 올라탔는데, 곧 가격이 싼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점심은 햄버거에 가지고 간 김치로 해결하고 저녁과 아침은 모텔에서 밥을 해 먹었으니 가능 했던 것이다. 그래도 라스베가스에서의 숙박은 호텔에서 숙박했다.

우리 가이드는 친절하게 딱 100달러만 하고 그 이상은 하지 말라고 했고, 어떤 호텔에 가더라도 출입구 쪽으로 자리를 잡으라고 했다. 그 이유는 기계의 프로그램 조작을 출입구 가까운 쪽의 슬롯머신에서 잘 터지도록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출입구 쪽에서 기쁜 함성으로 소리치면 그 호텔은 확률이 높다는 소문이 난다는 것이다. 맞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출입구 가까운 쪽에 앉아서 200달러정도를 딴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라스베가스는 네바다 주의 사막위에 세워진 불야성의 환락의 도시로서 전 세계로부터 막대한 카지노 관광수입을 올리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약 6년 전부터 동양의 작은 도시 마카오에 그 명성을 뺏기고 있다.

마카오는 동양의 라스베가스라는 명성을 얻고 카지노 산업에서 벌어들인 돈이 2013년 450억 달러로 미국 라스베가스의 7배나 된다. 인구 60만 명에 불과한 마카오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특별행정구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7년에 인천 올림포스호텔에 최초의 카지노와 1968년에는 워커힐의 파라다이스 카지노개장으로 약 48년의 역사가 있으나 라스베가스나 마카오와 같은 복합 리조트카지노가 아닌 특정인들만이 이용하는 외국인전용 카지노로서 한계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16개가 외국인전용카지노이고 1개는 2000년도에 강원도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허가된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인 것이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오픈카지노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국민정서를 감안해 외국인전용카지노가 대부분인 것이다.

강원랜드는 설립취지에 맞게 많은 수익을 통해 지역 활성화와 폐광지역주민의 고용을 창출한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카지노에 중독되어 재산을 탕진하고 가정이 파탄이 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의 카지노는 1994년 8월3일 관광진흥법을 개정하면서 국부를 창출하는 관광사업으로 전환되었다.

카지노는 여가선용과 인간의 욕구를 해소하는 일탈의 오락산업이며 세수확보와 외화유출방지 고용창출 등 지역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카오의 성공적인 사례에서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카지노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클린국가로 이름난 싱가폴이 점점 하락하는 관광수입을 견디지 못하고 카지노를 도입한 것이다. 마리나베이와 센토사에 카지노가 들어서자 관광수익이 빠르게 성장하며 옛날 관광대국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지금 라스베가스와 마카오의 카지노자본가들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에 투자매력을 갖고 노크를 하고 있는데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그 조건은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카지노를 허가해 달라는 것이다. 오픈카지노를 허가해 주면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서가 오픈카지노를 허가 해 줄 만큼의 수준에 도달해 있지 않은 것 같다. 정부당국의 메시지가 없다는 얘기다. 카지노가 가지고 있는 두 얼굴을 우리나라도 포용해서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싱가폴의 사례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도 있겠다. 싱가폴은 내국인 출입의 장벽(입장료와 입장시간의 통제)을 높게 하면서 허가를 해주었고 엄격하게 잘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마 그들이 우리보다 한수 위의 국가라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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