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 (목)

  • 구름조금동두천 13.6℃
  • 구름조금강릉 13.8℃
  • 구름많음서울 15.4℃
  • 맑음대전 14.0℃
  • 구름조금대구 14.9℃
  • 맑음울산 15.4℃
  • 구름많음광주 17.5℃
  • 맑음부산 17.1℃
  • 구름많음고창 14.9℃
  • 흐림제주 18.8℃
  • 구름많음강화 14.2℃
  • 구름조금보은 13.1℃
  • 구름조금금산 12.6℃
  • 구름많음강진군 15.0℃
  • 맑음경주시 14.2℃
  • 구름조금거제 14.0℃
기상청 제공

경기북부의 연천구석기 축제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학과장)

신한대학교 글로벌관광경영학과 오흥진 교수 (학과장)

 

우리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사계절 벌어지는 지역축제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축제를 통한 지역의 경제적 효과와 도시발전은 지역민들의 자긍심과 문화적 성장의 배경을 대변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약 1,500여개의 크고 작은 축제는 문화와 관광과 지역발전의 기틀이 되고 있다.

축제문화는 관광산업으로서 유럽이 오랜 전통적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축제의 생활화라는 차원에서 가장 많은 축제가 이루어지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의 각 지자체에서 벌어지는 대표축제가 2만개 정도이고 세분화된 축제까지 합하면 20만개정도가 1년 동안 계속된다. 그야말로 마쯔리(축제)의 나라다.

축제가 성행하고 발전하는 것은 법률적 지원과 지자체의 지원 그리고 지역민의 참여와 협조가 있기에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축제명칭의 상표권등록을 권장하고 있다.

2015년 기준으로 축제명칭의 상표권등록현황은 약 80여개 정도이다. 각 지역축제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알리고 축제관련 브랜드를 보호하고자 함이다. 현재 등록된 지역축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강원도의 화천산천어축제, 충청도의 보령머드축제, 전라도의 함평나비축제, 경상도의 진주남강유등축제 그리고 경기도의 연천구석기축제등이 있다. 매스컴에서도 성공적인 축제로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경기북부의 연천구석기축제는 역사와 테마가 있다. 연천전곡리유적은 동아시아 최초로 1978년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이다. 최초발견자는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주한미군병사 보엔하사이다. 보엔하사는 고고학 전공자로서 주먹도끼를 예사롭게 보지 않고 검증을 위해 세계적 고고학 전문가인 프랑소와 보르도(프랑스)교수에게 보냈다. 보르도교수를 통해 서울대학교 고고학과에서는 대대적 발굴조사를 하여 많은 구석기유적을 발견한다. 연천전곡리 구석기유적은 국가사적 268호로 지정됐다.

역사는 우연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한다. 주한미군병사가 애인과 함께 한탄강을 거닐다 발견된 구석기의 위대한 유물, 주먹도끼의 스토리는 체험과 교육, 역사와 놀 거리가 어우러진 축제마당으로 승화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되면서 23회 동안 운영되는 경기도 10대축제의 한 곳이다. 축제는 역사와 테마도 중요하지만 놀 거리와 흥겨움과 관람의 안락함이 함께할 때 축제다워진다.

나는 연천구석기축제운영위원의 한 사람으로 4년째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작년에는 연천 전곡리의 넓은 축제공간을 관람하기 편하도록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가족동반 관람객과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환영을 받았고, 축제장소의 분위기를 높여주고 관광객들이 이용도 많아 긍정평가가 나왔다. 금년에는 좀 더 모노레일의 반경을 넓히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문화재청의 반대 때문이다. 문화재보호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다. 문화재보호와 구석기축제를 관람하는 관광객의 편의는 함께 검토해야 할 가치가 있다.

얼마 전에 창덕궁의 낙선재를 관광객이 숙박할 수 있는 궁스테이 호텔로 활용한다는 문화재청의 기획의견이 있었다. 찬반양론이 있으나 유럽의 경우 옛 고성을 호텔로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문화재의 가치는 인간이 문화재로 인해 누리는 가치가 함께 공존해야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해 본다. 연천구석기축제에서도 모노레일이 안 된다면 대체수단을 찾아야 한다. 옛 정서가 느껴지는 우마차 길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든가 아니면 옛날 가마로 가마꾼들이 이동하는 모습이나 자전거 길을 만들어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든가 하는 대안을 가지고 축제를 축제답게 평안하고 즐거운 한 마당으로 연출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사회/경제

더보기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환경부 정기검사 '적합' 판정
의정부시가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정기검사에서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번 결과로 의정부의 폐기물 처리 역량이 전국적인 모범사례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폐기물관리법'과 '대기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른 법정 절차로, 소각로의 안전성과 배출가스 처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검사 결과 매연 불투명도는 0도(기준 2도), 일산화탄소 농도는 12ppm(기준 45ppm)으로 기준치 대비 월등히 낮았다. 또한 ▲연소실 출구가스 온도 ▲보조연소장치 작동 ▲배기가스 체류 시간 ▲소방장치 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 자원회수시설은 2001년 가동 이후 25년 동안 지역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지켜왔다. 노후 설비임에도 전문 인력의 철저한 관리와 정비를 통해 높은 소각 효율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2026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에 대비, 소각시설의 효율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정비·보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실시간 배출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온도·농도·설비 상태를 상시

사건/사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