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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亡牛補牢(망우보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 정재종 지사장

'亡牛補牢(망우보뢰)'의 뜻을 아십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고 고쳐 말하면,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만큼 널리 알려져 있고 자주 사용하는 속담이다.

한번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나면 아무리 애를 써도 돌이킬 수가 없으며, 이미 때가 지난 후에 대책을 세우거나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1일 노동절날 모 조선소에서 타워크레인 사고로 6명이 사망, 25명이 부상당한 대형 참사가 발생하였고, 그 충격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 22일에는 남양주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대형사고 발생내용이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 모두 다 안전불감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질타하지만, 잠깐의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다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곤 한다.

도로교통사고는 매일 뉴스 등을 통하여 접하게 되므로 바로 국민적 경각심과 관심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재해 관련내용은 대형사고를 제외하고는 방송 보도되는 것이 거의 없으며, 국민의 관심 또한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산업현장의 재해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은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2016년도 우리 경기북부지역은 재해자 5,664, 사망자 99명이 발생하여 재해율이 0.65%로 전국평균보다 0.16%p 높은 상황이다.

경기북부지역은 8개시 2개군으로 관할 지역이 매우 넓고, 영세 소규모 사업장이 다수 분포되어 있으며, 대규모 SOC 건설현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산업재해예방에 취약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재해율을 전국 평균이하로 감소하기 위한 창의적 노력과 역량의 집중이 필요한 실정으로, 우리 공단에서는 금년도에 경기북부지역 산업재해감소를 위해 '240 재해예방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240 대책'의 수립 배경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중상해재해 및 사망재해 등의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업종별 세부 재해분석을 통해 가용 역량의 집중과 창의적 노력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240 대책'5월부터 금년말까지 240일 기간 동안 2개의 타깃(중상해·사망재해, 질병재해 감소), 4개의 방법(취약분야 중점관리, 재해 사각지대 커버리지 확대, 사망재해 감소중점, 유관기관과 협업강화)으로 사망만인율 0%대 최초 진입하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져 있다.

또한 15개의 분야별 과제로 그 주요 내용으로는 중상해재해 및 사망재해 다발 유형별 기술지도 강화, 지사 3대 타깃분야 관리강화, 재해취약지역-다발업종 관리강화, 고용부지자체 및 안전보건유관기관 등과 업무협업 강화, 작업 전 안전점검 및 위험성평가 기반으로 사업주 및 근로자 의식제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교육 시 자주 인용되는 '하인리히의 법칙'이나, '도미노 이론' 처럼 우리에게 주어지는 산업재해의 발생 위험경고를 무시하거나 소홀히 대처하면 대형·중대재해로 진행되어 뼈아픈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한다.

서양속담에 '사고를 통해서 안전을 배우지 마라'는 말이 있다. 안전사고가 나기전에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는 격언이다. 작업 전 안전점검 및 안전보건교육 시행으로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 유발을 예방하고, 기계설비 및 원자재의 불안전한 상태 등이 방치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강화하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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