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조금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5.0℃
  • 맑음서울 -0.8℃
  • 흐림대전 1.4℃
  • 흐림대구 3.9℃
  • 구름많음울산 4.0℃
  • 광주 2.6℃
  • 흐림부산 5.6℃
  • 구름많음고창 2.1℃
  • 제주 8.2℃
  • 구름많음강화 -1.2℃
  • 구름많음보은 0.9℃
  • 흐림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3.9℃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이국진교수 - 가짜 신드롬



가짜 신드롬




 무성영화 시절 슬랩스틱 코메디로 한창 활동 중이던 챨리 채플린이 어느날 지방을 지나가던 중 우연히 ‘차플린을 닮은 사람’을 뽑는 대회가 열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결과는 재밌게도 3위에 그쳤다. 아이러니컬하지 않는가? 바로 그 자신이 채플린인데 말이다.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세상이다.




조화를 생화인줄 알고 샀다가 뒤늦게 조화임을 알고 자신의 안목에 실망한 일이며, 봄날 무채색톤으로 점잖게 매달려있는 목련꽃을 아무리 봐도 살아있는 생명감과 화사함을 찾아 볼 수 없어 한지로 만든 조화처럼 여겨졌던 일처럼 생화가 조화처럼, 조화가 생화처럼 느껴지는 일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기도 한다.


신정아씨 사건 이후 두달여간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의 학위위조 사실이 연이어 밝혀지고 있어 세상을 뜨겁게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불사하는 개인의 도덕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측과, 그들을 양산하게 만든 학벌 위주의 사회에 원인을 돌리는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아무리 흉악한 범죄인들도 자신의 범죄를 사회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을 합리화시키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행위가 정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우리 모두 거짓말을 하거나 죄를 짓고 살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량한 마음으로 열심히, 성실히 자신이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기득권을 누리기위해서 불법 행위를 하고 정당화하는 것은 정직하게 열심히 사는 시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모파상의 단편소설 ‘목걸이’ 속 주인공은 이 시대의 현존하는 가짜들과 똑같아 소설이 발표된지 몇백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한 군상에 대한 예리한 작가의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한 허영심 많은 가난한 부인이 파티에 가려고 빌려 간 목걸이를 잃어버려서 10년에 걸쳐 목걸이 값을 물어내느라 비참한 생활을 한다. 빚을 갚고 난 후 그녀는 그 목걸이가 가짜인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학위위조 유명인들을 보면서 자신의 처지를 망각한 채 한순간의 허영심과 과시욕구로 결국 자신의 귀중한 삶의 10년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목걸이’의 여주인공을 떠올리게 된다.


내실은 없는데 남의 것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이들은 언뜻 보면 진짜같아 잠시 속을 수 있다.


그러나 조화가 생화가 될 수 없듯 언젠가는 진의는 밝혀지게 마련이다.


인생은 깜짝쇼나 이벤트가 아니다. 수십년에 걸쳐 매일 매일의 연속선상에서 살고 있다. 진실됨은 당장의 퍼포먼스와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없으나 신뢰도를 구축해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일관성과, 삶에 대처하는 자세는 안정감과 균형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큰 에너지이며 근원이 될 것이다.


신흥대학 이국진 외래교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최병선 경기도의원, 국민의힘 의정부(을) 조직위원장 임명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의정부(을) 조직위원장에 최병선 경기도의원이 공식 임명됐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전국 사고 당협 20곳의 조직위원장 인선을 확정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36개 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으며, 약 두 달간 130여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심층 면접, 지역 여론 청취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그중 의정부(을) 지역에서는 현직 도의원인 최병선 의원이 조직위원장으로 낙점되며 지역 정치권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 위원장은 경기도의회에서 의정부 지역을 중심으로 ▲GTX-C 조기 착공 촉구 ▲균형발전 예산 확보 ▲교육·복지 현안 해결 등 주요 지역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챙겨 온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민원 현장을 직접 찾는 '현장형 의정 활동'으로 주민들과의 소통 폭을 넓혀 왔으며, 교통·교육·생활 SOC 같은 체감형 의제를 꾸준히 제기하며 실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최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서 조직력 강화와 세대별 당원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30·40대 당원 기반을 넓혀야 하는 지역

사회/경제

더보기
의정부명지회, 신흥마을 연탄 봉사로 겨울 온기 전달
의정부 지역 소상공인과 기업인들로 구성된 의정부명지회가 추운 겨울 한파 속에서도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 의정부명지회는 13일 호원동 신흥마을에서 난방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가구 6가정을 찾아 연탄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날 지원된 연탄 1,000장은 명지회 회원사인 모커리한방병원과 의정부시공무원노조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생필품 지원도 함께 이뤄졌다. 구끼구끼 호원점은 돼지목살 6세트를, 신우신협은 반찬통 6세트를, 가능초동문회는 라면 6박스와 쌀 6포를 각각 후원하며 나눔에 동참했다. 봉사 현장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 박지혜 국회의원,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 최정희·강선영 시의원을 비롯해 의정부명지회 회원과 의정부시공무원노조 봉사단, 은솔라이온스클럽 회원 등이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른 주말 아침,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좁은 골목길을 오가며 가정마다 직접 연탄을 나르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진 연탄에는 추위를 이겨내길 바라는 이웃들의 마음과 응원이 고스란히 담겼다. 연탄을 전달받은 한 주민은 "매년 빠짐없이 찾아와 챙겨주니 큰 위로가 된다"며 "올 겨울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건/사고

더보기
포천시,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명품 가방·골프채 등 고가 물품 압류
포천시는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징수 조치의 일환으로 경기도 조세정의과와 합동 가택수색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색은 포천시 관외에 거주 중인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지난 7일 진행됐다. 시는 사전 실태조사를 통해 일반적인 체납처분으로는 징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경기도와 공조해 강제 징수 절차에 착수했다. 가택수색 결과, 명품 가방과 시계, 귀금속, 골프채 등 고가 물품 30점이 발견돼 즉시 압류됐다. 시는 해당 물품을 전문 감정기관의 감정을 거쳐 진품 여부를 확인한 뒤, 공매 절차를 통해 체납액 충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중심의 강력한 징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재산 은닉과 납세 회피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명단공개, 출국금지 등 행정 제재를 병행하며 체납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인엽 징수과장은 "조세 정의 실현은 성실 납세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고액 체납자에 대한 강도 높은 징수 활동을 이어가 시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납세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체납세 정리단 운영과 실시간 체납정보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