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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의정부는 우리의 것인데”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의정부는 우리의 것인데”


 


내 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버지 그리고 내 아들들이 탯줄을 끊고 강보에 싸여 살아온 내 고향 의정부, 이 의정부에서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연일 터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35년 전, 나의 어린 시절 의정부를 기억해 보면 중앙로(지금의 행복로 차없는 거리)에서 심심하지 않게 미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지금의 가능3동과 가능2동에 빽빽하게 들어차 있던 미군클럽들, 거리에는 큰 녹음기를 어깨에 둘러맨 흑인 미군병사, 백인 미군병사들의 흐느적거리는 몸짓, 그러한 기억 속에 또렷하게 떠오르는 두 가지의 기억. 3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내 기억 속에 또렷이 자리 잡고 있다.


여덟~아홉 살 무렵 시장 안에서 뛰어놀던 빈민가 아이들 중 하나였던 내 눈에 들어온 장면은 어린나이였음에도 피가 끓어오르는 장면으로 미군병사들이 술에 취해 택시 지붕 위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시민들을 폭행하던 모습과 여섯~일곱 살 무렵 동네아이들과 차에 타고 있던 미군병사들에게 쵸콜릿을 달라며 목이 터져라 외쳐 댈 때, 하얀 풍선을 불어 우리에게 던져 주며 낄낄거리던 미군의 모습.(그것은 풍선이 아니고 콘돔이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30~3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G20 의장국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경제대국의 반열에 든 나라가 되었고 우리 의정부도 인구 50만의 중견 도시로 발전했건만, 시민들의 문화생활과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 거듭난 행복로에서는 여전히 미군들에 의한 시민을 상대로 한 강도, 집단폭행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슬픔을 느낀다.


지난 10월 16일 새벽 3시경, 의정부시 행복로 인근 태영프라자 앞 도로에서 미군 20여명에 의해 택시운전사와 시민들이 집단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미군 가해자중 5명이 시민들과 경찰에 의하여 현장에서 체포되었지만, 그들은바로 미군수사대에 인계되었으며, 그들의 처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범인이 택시운전사를 상대로 강도짓을 해서 빼앗은 돈은 96,000원이였으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겨우 택시강도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상가에 있던 20여명의 미군들이 몰려와 범인을 잡은 시민들에게 집단 폭행을 가했다.


과연 이곳 의정부의 주인이 누구인가?


행복해야 할 ‘행복로’의 치안은 어디로 간 것일까?


행복로에서 발생한 지난 9월 26일의 미군 총기위협 사건이 얼마나 지났다고..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미군이 주둔한 지역은 동두천이다. 1951년 7월 미 24사단이 동두천에 미군휴양소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 해산시키고 토지를 징발하면서 부터 미군 병사들과 한국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 쌓이기 시작했다.


전방지역을 관할하던 미1군단은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1953년 7월, 당시 인구 6만이였던 의정부에 보급기지와 통신대 지휘소를 주둔시키면서 수많은 미군들이 이동배치 했으며, 그로인해 텍사스촌, 부대찌개 등이 생겨났다.


반세기 역사의 잔존물이 남아있는 명품브랜드도시 의정부는 현재 형식적인 소수의 미군 수사대원들만이 근무하고 있으며, 범행을 저지른 미군 병사들을 인계받아 수사하는 정도의 역할을 뿐 다른 대안은 강구하지 않은 채 방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선량한 시민과 어느 집 아버지, 엄마, 아들, 딸이 고삐 풀린 미친 망아지처럼 날뛰는 탈선 미군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이것이야 말로 안병용 시장이 경전철을 빗대어 말한 흉물스러운 ‘고담시’가 아닌 미군들 때문에 불안해 못사는 ‘고담시’가 될 것이다.


시민에 의해 당당하게 당선된 우리의 시장님은 지금 당장 그들을 관리․감독하는 최고책임자에게 달려가야 한다.


달려가서 지금도 한낱 그들의 주둔지로 착각해 선량한 시민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 미군들을 엄벌하도록 촉구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하며, 44만 의정부시민들에게 사과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이것이야 말고 의정부 시민의 대표인 안병용 시장의 역할이며 의무일 것이다.


더불어 더 이상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치안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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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선 경기도의원, 국민의힘 의정부(을) 조직위원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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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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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발전기금 300억 삭감...'70년 희생 외면한 결정' 시민사회 강력 반발
경기도의회가 경기북부 미군 반환공여구역 발전기금 300억 원을 전액 삭감하자 지역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북부 주요 시민단체들은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70여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희생을 정면으로 부정한 결정"이라며 기금 복원을 강력 촉구했다. 의정부시미래가치포럼, 경기북부공론포럼, 의정부시미군반환지 시민정책위원회 등은 "경기북부는 오랜 기간 미군기지와 공여구역으로 인해 개발 제한과 재산권 침해 등 다양한 피해를 받아왔다"며 "도의회의 전액 삭감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도민 간 형평성을 흔드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발전기금이 북부지역 기반시설 개선과 생활환경 정비에 사용되는 핵심 재원임에도 대안 없이 삭감된 점을 문제 삼았다. 성명에는 "이번 결정은 '희생은 북부가 하고 이익은 남부가 누린다'는 메시지나 다름없다"며 "북부 주민들을 2등 도민으로 취급한 결정"이라는 강한 표현도 담겼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경기북부 패싱'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금이 사라질 경우 의정부·동두천·양주 등 공여구역 지자체가 추진해 온 도로 개선,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 등 주요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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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고액 체납자 가택수색…명품 가방·골프채 등 고가 물품 압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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