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8 (일)

  •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3.6℃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3.1℃
  • 맑음대구 7.7℃
  • 맑음울산 7.4℃
  • 연무광주 7.7℃
  • 맑음부산 8.7℃
  • 구름조금고창 2.1℃
  • 맑음제주 11.0℃
  • 흐림강화 0.0℃
  • 흐림보은 3.3℃
  • 구름많음금산 3.6℃
  • 맑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4.6℃
  • -거제 6.4℃
기상청 제공

용 그림의 대가 봉룡(鳳龍) 정대봉



용과 함께 살아온 64년


한국 최고의 ‘용 그림의 대가’, 끊임없는 연구로 몽유도법 개발


 


 


▲ 용 그림의 대가 봉룡(鳳龍) 정대봉


 


  두툼한 붓과 한지와의 한 번의 만남. 거침없이 이어지는 붓놀림. 처음에는 그저 아무렇게나 붓을 휘두르는 듯이 보였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자 어느새 한지위에는 매서운 눈을 뜬 용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붓의 강약에 따라 선명하게 나타나는 용의 비늘. 자로 잰 듯 한 붓의 움직임을 따라 구불구불 곡선을 그리고 있는 용의 모습과 함께 온몸을 들썩이는 정화백의 모습이 마치 용과 함께 춤을 추는 듯 보였다. 마지막 취임새를 하듯 거친 숨을 몰아내며 큰 한바퀴 원형을 그리고 마침내 용의 입에 여의주를 물린 후 한지에서 붓을 떼어낸다.


  봉룡(鳳龍) 정대봉 화백은 상상 속 존재인 용을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인물로 한국 최고의 ‘용 그림의 대가’로 꼽힌다.


  수 많은 화가들이 용의 영험함을 알고 다양한 형태로 그림을 그려오고 있지만 한국 최고의 용그림을 그린다고 손꼽히는 정화백은 용을 그린다고 표현하지 않고 용을 서예 하듯 쓴다고 표현한다.


  “그림이라면 잘 보이기 위해 덧칠을 할 수 있고 잘못된 것은 지울 수도 있지요.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덧칠을 할 수 도 지울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일필휘지(一筆揮之). 즉 한 번에 내려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죠. 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한 번에 거침없이 내려써야만 제대로 된 용이 탄생하는 겁니다.”


  그는 한번 한지에 붓을 대고는 용을 쓸 때는 절대 숨을 쉬지 않고 한숨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용을 쓰는 순간 숨을 쉬게 되면 맥이 끊기기도 하지만 온 영혼을 쏟아 부을 수 없어 조금의 사심이라도 들어가 버리면 영혼이 흔들려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서부경남 지역 최고의 한학자였던 외숙부 서대철로부터 한학을 배우다가 열 살 즈음 문 밖에 걸려있던 용 그림을 본 후 재미삼아 따라 그리게 된 것이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적으로 용을 그리기 시작하게 됐다.


  용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실제로 한번 본적도 없고 누군가가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용은 신령스럽고 고귀한 모습으로 상징되어 한국인의 사고와 감정에 뿌리 깊게 잡혀있어 자연스럽게 용의 실제 모습처럼 그려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붓을 잡은 지 64년 그의 손을 거쳐 간 용은 대략 1만여점이 넘는다. 청와대는 물론 정부기관, 관공서, 군부대 등 그의 용이 걸려있지 않은 곳이 없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의 용 한 마리씩을 갖고 있다. 그의 삶의 곧 그의 붓과 용과 함께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도전정신은 용의 일필휘지(一筆揮之)로만 점철되지 않는다. 74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연구로 한지위에 먹의 번짐을 이용한 몽유도법으로 다양한 그림을 이어나가고 있다.


  몽유도법은 안동한지, 금거름지 등 다양한 종이위에 구상한 그림의 밑바탕을 그린 후 지속적으로 수분을 주어 먹의 번짐 현상을 이용한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몽환적이며 신비스런 분위기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는 그가 서예로서 자신이 써내려간 용 그림이 인간 내면에 깃든 잠재의식을 깨우고 그로 인해 자연과 하나 되어 신비로움을 느끼길 바라고 자연과영물의 경이로움이 예술로 승화돼 ‘무릉도원’같은 세계를 구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상징화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김윤주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단신

더보기


정치/행정

더보기
김현채 의정부시의원, 직업교육 내실화 기여로 경기도교육감 표창
의정부시의회 김현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2025학년도 직업교육 내실화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교육감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16일 의정부시의회에서 열렸다. 의정부시의회 운영위원장인 김 의원은 직업계고 인식 개선과 지역 기반 인재양성 체계 구축을 위한 의정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이러한 활동이 경기도교육청 주관 '2025년 창업·직업교육 유공 표창'의 '직업교육 내실화 유공' 부문 수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김 의원은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사업'과 '미래형 직업교육 모델학교' 추진 과정에서 경민IT고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지자체-학교-대학-산업체 간 협력 거버넌스 구축에 기여했다. 이를 통해 지역 직업교육이 단발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정착하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직업계고가 지역 산업과 연계된 진로·창업 중심 교육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 제안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지역 내에서 학습부터 취업, 성장까지 연계된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썼다. 김현채 의원은 "직업교육은 학생 개인의 진로를 넘어 지역의 미래와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표창은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사회/경제

더보기
스크린을 넘어선 만남, 현실이 된 응원
영화가 전한 위로가 스크린을 넘어 현실의 응원으로 이어졌다. 법무부 의정부교도소는 영화 '만남의 집' 속 인물 '준영'의 사연과 닮은 환경에 놓인 수용자 가족에게 교정위원이 기탁한 성금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영화 연출을 맡은 차정윤 감독과 극 중에서 준영을 보살피는 여성 교도관으로 출연한 배우 송지효가 함께해,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이어지는 뜻깊은 순간을 나눴다. 성금을 전달받은 대상은 3년 전 아버지가 구속된 이후 단둘이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자매다. 보호자의 부재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온 이들의 삶은 영화 속 준영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겹쳐 보였다. 이번 나눔은 한 관객의 공감에서 시작됐다. 성금을 기탁한 교정위원 김영득 대표는 최근 의정부교도소가 마련한 영화 GV(관객과의 대화)에서 '만남의 집'을 관람한 뒤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관의 작은 관심이 단절된 가족 관계를 다시 잇는 장면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며 "영화가 준 위로가 현실에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지효 배우와 차정윤 감독 역시 이 만남을 '우연이 만든 인연'으로 표현

사건/사고

더보기
의정부시, 공무원 사칭 보이스피싱 잇따라…업체·시민 주의 당부
의정부시는 최근 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과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며 관내 업체와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근 지역의 한 업체가 '의정부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이사용역 발주와 관련한 연락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시청을 방문했고, 그 과정에서 사기 시도임을 확인해 금전 피해를 가까스로 피했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주로 인근 지역 도급업체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범죄 일당은 시청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관계자를 사칭해 접근한 뒤 위조된 공문서나 명함 이미지를 문자메시지 등으로 전송해 신뢰를 얻고, 물품 대금이나 계약보증금, 선입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민간 업체에 직접 연락해 물품 대금이나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응대하지 말고, 반드시 해당 부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업종과 주변 업체에도 주의 사항을 적극 공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는 향후 유사한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내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