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미군 반환기지 개발의 큰 방향을 다시 설정했다. 시는 13일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캠프 스탠리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개발 전략에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캠프 스탠리 부지는 기존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에서 'IT 클러스터 조성'으로 용도가 전환됐다. 이에 따라 시는 정보기술 기반의 첨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CRC 부지 역시 이커머스 물류단지 계획이 전면 철회됨에 따라 새로운 개발 전략 수립이 추진된다. 시는 해당 부지를 중심으로 의정부의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반영한 공간 구상과 발전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동근 시장은 "이번 계획 변경은 의정부가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자족도시로 나아갈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두 반환기지를 의정부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핵심 거점으로 조성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장과 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변경안을 토대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의 단계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캠프 스탠리와 캠프 레드클라우드 부지는 안병용 전 시장 재임 시기 물류단지 조성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이 수립됐었다. 특히 CRC 부지는 당초 '안보테마공원' 조성 방안이 논의되다가 돌연 이커머스 기반 물류단지로 변경되며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하지만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시는 해당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이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을 공식 폐기하고, 대신 디자인·문화 클러스터 구축과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 등 미래 성장산업 중심의 개발 전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