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행정사무감사 당시 부정확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진호 의정부시의원이 이번에는 본회의장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김동근 시장을 겨냥해 다시 구설에 올랐다. 지역사회에서는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과잉 공세"라며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금고를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굳이 선정하려고 하는 것은 김동근 시장과 농협 주요 인사와의 학연 때문"이라며 "시금고 재계약의 대가로 시민의 돈이 시장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시금고 지정 절차나 농협 조직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주장이라는 반박이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금고 선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진행된 바 없으며, 일정 검토 역시 역대 관례에 따른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시금고는 당초 3년 약정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2015년부터 4년으로 연장됐고, 상반기 공모 방식 또한 안병용 전 시장 재임 시기부터 진행됐던 절차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상당수(14곳)도 상반기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정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학연' 의혹 역시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농협은 '중앙회'와 '단위농협'으로 구분되며, 법적으로 분리된 독립 조직이다. 현행법상 시금고 지정 심사에는 농협중앙회만 참여가 가능하다.
반면 정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언급한 인물은 단위농협 조합장으로 추정돼, 애초에 관련성이 없는 사람을 끌어다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더욱이 의정부시지부의 주요 인사(시지부장·시금고 출장소장)는 김 시장과 다른 학교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역정치인 A씨는 "정 의원의 이번 5분자유발언 내용은 기초적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특정 인물을 겨냥한 정치적 공세에 불과했다"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제기한 것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 B씨 또한 "사실 확인 없이 의혹만 부풀리는 건 시민 기만행위"라며 "근거 없는 발언에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연이은 공세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계산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지역 기반이 거의 없는 정 의원이 시 재정 문제에 이어 시금고 문제까지 연달아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인지도 쌓기용 정치 행위'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