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이 연말을 맞아 소극장 장기 레퍼토리 연극을 선보인다. 재단은 오는 28일까지 열흘간 소극장 장기공연으로 힐링 코미디 연극 '수상한 집주인'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수상한 집주인'은 아이러니와 위트를 앞세운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의정부문화재단이 2025년 소극장 장기공연으로 기획한 작품이다. 공연은 총 12회에 걸쳐 진행된다.
작품은 비밀이 가득한 집의 집주인과 그곳에 모여든 세입자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소한 거짓말에서 출발한 선택이 연쇄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며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코미디적으로 풀어낸다. 웃음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느끼는 소외와 고독, 소통의 부재를 섬세하게 짚어내는 한국형 블랙 코미디다.
이번 작품은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쿠니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다.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며 극적인 상황을 만들어가는 주인공 ‘에릭’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관계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한다. 원작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적 정서와 유머를 가미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극은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웃에게 작은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집주인의 아이러니한 선택을 통해 연말을 맞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과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을 시민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문화예술을 통해 쉼과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장기 소극장 레퍼토리로 기획했다. 특히 연말연시 송년 모임 문화 변화에 맞춰 지역 기업과 단체, 학교를 대상으로 한 단체 관람도 함께 운영한다. 단체 할인과 회차 추가 등 관객 편의를 위한 예매 서비스도 마련했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상한 집주인'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무대 위에 투영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며 "연말을 맞아 시민들이 웃음과 위로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