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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황금궁중수의 대표...“친환경 명품(名品) 수의로 우뚝”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매우기 위해 19년에 7번꼴로 찾아온는 윤달. 우리 조상들은 윤달이 돌아오면 수의를 준비했다. 윤달은 모든 속설로부터 벗어나는 달이기 때문이다.


 조상들은 1년의 12달을 모든 신들이 관장하고 있다고 믿고, 윤달의 경우는 13번째 달이므로 인간의 일을 간섭할 귀신이 없다고 생각해 수의(壽衣)를 장만하거나 이장, 집수리 등 미뤄두었던 집안의 중대사를 했다.


 이에 올해 5월, 윤달이 다가오면서 미리 수의를 장만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생분해(生分解) 특허 기술로 친환경 명품(名品) 수의를 만드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의정부 황금궁중수의(黃金宮中壽衣) 김은희 대표이다.


 김 대표는 남성들도 힘들다는 건설업에 종사했다. 김 대표와 황금궁중수의의 인연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홍콩에서 열린 국제섬유박람회. 김 대표는 사업 아이템 구상을 위해 홍콩을 방문했고 우연히 국제섬유박람회을 찾았다. 박람회장을 돌며 섬유소재를 살펴보던 김 대표의 눈에 우아한 광택을 내는 명주(明紬)가 들어왔다.


 예로부터 왕실이나 양반가에서 수의의 재료로 명주를 최고의 재료로 여겨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김 대표의 머리가 번뜩였다.


 김 대표는 “최근 유통되는 수의의 가격대는 재질,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며 “수입 삼베로 만든 제품은 20만원대부터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은 국산제품은 구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수십만원에서부터 수백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계층을 위한 황금실로 짠 수의는 수천만원에 이르기도 한다”며 “삼베, 명주, 마 등 주로 천연소재가 선호되며 최근에는 기호에 따라 다양한 색상으로 천연염색을 해서 이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수의 제작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명주가 유명한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중국 안이성 누에단지 등을 찾아다니며 수의 제작에 기본이 되는 재료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1년. 김 대표는 명주가 단백질섬유로서 인체의 피부와 가장 흡사해 수술용 봉합실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 자연 상태에서 잘 썩는 환경 친화적인 섬유인 것을 알게 됐다.


 이어 김 대표는 명주의 환경 친화적인 장점을 6년간 연구하 ‘천연섬유의 생분해 가능한 코팅방법’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삼베수의는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최근에는 나일론 합성섬유 재질이 많다. 특히 합성섬유 및 나염으로 화학처리 된 수의는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 육탈이 되어도 뼈의 색깔이 거무스레한 단점이 있다.


 김 대표가 연구·개발한 수의 코팅법은 동물성 단백질과 극소량의 효소 등 천연재질과 황금 분말을 사용해 코팅함으로써 천연섬유의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재질감을 더욱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또한 수의의 특성상 매장과 화장을 통해 발생이 우려되는 환경오염에 있어서도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기술의 특성상 환경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전혀 없어 특허까지 획득하며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수의 판매에 있어서도 소비자에게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까 고심했다. 김 대표는 고심 끝에 유통과정의 거품을 빼고 소비자와 직거래를 택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저렴한 가격대의 수의를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그가 전주한지로 직접 제작한 수의함에 수의와 보증서, 정성을 함께 넣어 소비자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김 대표는 “지하매장에서 음성적으로 판매되는 나일론 수의를 구입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판매자의 사업장이 불분명한 나일론 수의는 이동 판매방식으로 이루어져 직접적인 피해보상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윤달은 양력과 음력의 차이를 매우기 위해 19년에 7번꼴로 찾아온다. 음력 1년은 약 354일로, 양력 1년(약 365일)에 비해 11일 정도 짧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올해 윤달은 양력 6월23일부터 7월29일까지로 3년만에 찾아왔다.


2009-06-25


고태현 기자 th04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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