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30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사업에서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공모사업은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협력하여 지역교육 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종합교육정책을 수립하여 정부에 제안하는 것으로 지난 2월 1차 선정에 이어 2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에 47건이 제출되었으며, 이 중 선도지역 13건, 관지역 12건으로 총 25건이 선정되었다. 연천군은 이번 선정된 시범지역 중에서도 선도지역으로 지정되어 3년간 국비 총 9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며, 운영 기간 내 교육발전특구평가위원회의 종합평가를 통해 정식 특구로 지정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지역 문제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한 규제 특례사항도 적용받을 수 있게 되어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대학 유치 및 연천 BIX 연계 산업 인재 양성에도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군은 '연천형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DIVE(Development & Incubator for Vibrant Education)'라는 전략을 제시하여 지역 실정에 맞는 ▲연천형 늘봄체계 구축, ▲공교육 경쟁력 제고, ▲디지털 기반 맞춤 교육, ▲연천 BIX 연계 특성화 교육 목표를 정립하고, 4개의 큰 목표를 중심으로 16개의 교육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김덕현 군수는 "이번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연천형 인재 육성과 지역 정착 유도를 통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현상에 대한 대응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가 오는 8월 3일 자로 예정된 서울 106번 버스의 폐선 강행에 따른 대체 노선을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기존 106번 폐선 철회 입장이 변화된 것은 아니나, 서울시의 폐선 강행 시 시민 불편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현 여건상 시민들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106번 폐선에 대한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동부터 도봉산까지의 구간을 106-1번으로 신설한다. 새벽 4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출발, 총 4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가능동과 도봉산 구간을 왕복하며 새벽 이용 수요의 충족과 1, 7호선의 지하철 연계,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에서 서울버스로의 환승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학동까지 운행하던 56번 버스를 수유역까지 종점을 연장하고, 평화로 구간 기존 36번 버스를 4대 증차해 배차간격을 5~10분 단축하는 등 전철 4호선과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체 노선은 현재 운행 중인 106번 버스의 이용 현황(시간대별 탑승률, 재차율, O-D 분석) 분석을 통해 기존 평화로 이용 수요의 분산과 전철 및 타 버스 노선의 환승 여건 마련에 중점을 둔 임시방편이며, 최종적으로 내년에 의정부시가 운영하는 새로운 106번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동근 시장은 "서울시의 106번 폐선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폐선이 강행되어 매우 유감이다. 폐선되더라도 내년도에는 우리 의정부시가 운영하는 의정부 106번 버스를 만들 예정이니, 시가 마련한 대체 노선의 불편함이 있을지라도 참고 기다려 주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기도와 함께 해결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난 26일 관내 카페에서 소통 시책 '카페 무지개'를 통해 9급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번 카페 무지개에는 이제 막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9급 공무원 8명이 모였다. 김동근 시장은 이른바 'MZ 세대' 공무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열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은 세대 간 차이, 악성 민원 처리 등 유연한 조직문화의 필요성과 업무 애로사항 등에 대해 건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시장님과 첫 만남이라 긴장이 많이 됐지만, 직원들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해소하려고 노력해 주시는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료 공직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의미 있고 건전한 소통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도록 노력하고, 건의사항은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카페 무지개'는 열린 소통이 가능한 조직문화 개선 시책으로 지난해부터 운영해 왔다. 8월에도 9급 직원들과 함께한 뒤 직급별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29일 오전 양주시 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위한 자장면 배식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사랑의 자장면 나눔' 행사는 양주 한울림 라이온스클럽 합창단(회장 김경애)이 주최하고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정희)이 주관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김경애 한울림 라이온스클럽 합창단 회장 및 서재원 단장과 단원, 양주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자장면 재료를 직접 손질하고 음식 준비를 우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무덥고 습한 여름 장애인들에게 대접할 든든한 한 끼를 마련하기 위한 경기북부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는 블랙엔젤봉사단(단장 이상빈)의 자장면 요리 재능 기부와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을 비롯한 관내 업체 및 개인이 부식 및 음료 등 후원이 이어지며 한마음 한뜻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강 시장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양주시 종합복지관을 찾은 장애인 350여 명에게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자장면과 만두를 전달하며 안부와 건강을 묻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최근 폭우와 폭염 등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상황 속 고충과 피해 유무를 살피는 등 '소통 행정'의 행보를 이어가 주변인들에 눈길을 끌었다. 강수현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에 따뜻함을 전해주신 양주 한울림 라이온스클럽 합창단, 양주시자원봉사센터, 우리들식품, 서울우유 양주 신공장, 블랙엔젤봉사단, 서울신세계안과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시가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 자체에서도 더욱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소방서는 29일 관내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인 의정부역 지하도상가를 방문해 화재예방 현장안전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안전지도는 여름 휴가철 대비 다중이용시설 화재예방대책의 일환으로 화재 시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을 방문, 현장확인 및 사전 화재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지하도상가 현황 및 건의사항 청취 ▲안전관리 실태 현장 점검 ▲대형화재 사례 전파 및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 지도 등이다. 문태웅 의정부소방서장은 "지하도상가의 구조적 특성상 화재 시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에 정기적인 점검 및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평소 화재예방과 화재 시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안전지도 및 화재예방대책을 통해 의정부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최근 학령기 청소년을 중심으로 백일해 신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수칙 준수 홍보에 나섰다. 29일 시에 따르면 '백일해(Pertussis)'는 국가 예방접종 대상 법정 감염병 제2급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발작성 기침 등으로 진행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환자 또는 보균자의 비말 감염에 의한 전파 등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다수를 감염시킬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며, 잠복기가 4일에서 21일이므로 백일해 환자와 접촉 시 3주 정도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시는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소아 및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기침 예절 실천, ▲실내 환기 철저,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 실시,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받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등 ‘백일해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백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예방 수칙 준수의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며 "일상생활 중 쉽게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인 만큼 여름철 방학 시기를 맞아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에 협조를 구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전국 영재학교 최초로 소프트웨어·인공지능(SW․AI) 인재 전형을 신설하고, 영재성 검사에 국제바칼로레아(IB)형 문항을 도입했다. 도교육청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과학적 문제해결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지닌 영재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과학영재학교 경기과학고의 입학전형을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과학고는 소프트웨어·인공지능(SW․AI) 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SW․AI 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기존에는 ▲1단계 서류 전형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영재성 캠프로 모든 학생을 선발했으나, 올해부터 비대면·대면 관찰 평가로 학생을 선발하는 'SW․AI 인재 전형'을 도입했다. 전형 1단계는 학생이 한 달 동안 40여 개 과제를 수행하고 온라인 접속을 통해 교사와 1:1로 실시간 소통하며 평가가 이뤄지는 비대면 관찰 평가로 진행됐다. 2단계는 대면 관찰 평가를 실시해 학생의 역량과 잠재력을 다각도 평가했다. 'SW․AI 인재 전형'은 다른 영재학교에서 아직 도입하지 못한 경기도 영재학교만의 선발 방식이다. 장기간에 걸친 평가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종합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장 교사와 학부모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2단계 전형 영재성 검사에 전국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형 문항을 도입했다. 기존 영재성 검사가 창의력, 인지능력, 문제해결력에 대한 문항이 주로 출제됐다면, 여기에 IB형 문항을 추가해 인문학적 통찰력과 질문하는 능력도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기과학고 김혁 교장은 "영재학교 입학전형 개선을 통해 사유하는 학생, 깊이 있는 수업이 영재학교에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영재학교 선발 전형 개선의 의미를 설명했다. 도교육청 조영민 융합교육정책과장은 "경기과학고등학교의 지속적 입학전형 개선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영재학생을 선발하도록 전국 영재학교 입학전형을 주도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과학고등학교는 오는 8월 2일, 2단계 전형 결과를 발표하고 8월 10일에 3단계 전형 영재성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22회 봉선사 연꽃축제에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기업)이 참여해 앞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종교행사에 사회적경제조직이 참여한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봉선사 연꽃축제는 매년 2000여 명이 방문하는 종교행사로, 올해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다. 신도 위주로 진행되는 종교행사의 특성상 외부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지만,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의 제안을 봉선사 교구장 호산 스님이 전격 수용하면서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의 참여가 이뤄졌다. 참여한 사회적경제조직 6곳은 식품과 잡화 등 판매 부스를 운영했으며, 판매수익 일부를 자율적으로 봉선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판매부스 임대료 및 각종 행정지원을 맡았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7일 연꽃행사장을 찾아 행사 현장을 둘러보고 봉선사 교구장인 호산 스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연꽃은 진흙 속, 다시 말씀드리면 사바세계(娑婆世界)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세상을 향해서 활짝 피는 처염상정(處染常淨)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우리에게 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고 연꽃의 의미를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지금 나라가 많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새로운 틀을 만들지 못하고 있고, 교육 시스템도 망가지고 있고, 사회는 둘로 쪼개져서 분열의 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불교의 화쟁(和諍. 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교리) 정신이 모든 중생들과 많은 정치인, 사회지도자들에게 큰 깨달음으로 와서 사회를 보다 살기 좋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 입주 중소기업이 산단부지를 매입할 경우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를 최대 30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의 '경기북부대개발'을 위한 북부지역 공영개발 산단 입주 지원책으로, 올해 5월 경기도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침 개정을 통해 가능해졌다. 지침 개정 전에는 시군에서 10% 이상 조성 비용을 투자한 산업단지에 한해 토지매입비 지원이 가능해 실제 기업들이 해당 정책자금 이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준공 1년 경과 기준 분양률이 50% 미만이고,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지원대상지역인 가평군, 양평군, 연천군, 포천시, 여주시, 동두천시에 위치하며 공공이 개발한 산업단지에 대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연천BIX(은통일반산업단지)는 연천군 연천읍 통현리 273-4번지 일원에 60만㎡ 규모로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연천군이 공동으로 조성한 산업단지다. 사업비는 1534억 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100% 투자했다. 연천BIX도 기존 지침으로는 토지매입비 지원이 불가능했지만, 개정 지침에 따라 지원이 처음으로 이뤄지게 됐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은 토지매입비의 80% 이내, 제조업은 30억 원, 비제조업은 10억 원까지 8년 융자(3년 거치)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에 연 0.3~2%까지 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으며, 신기술·벤처창업기업은 0.5%, 여성·장애인·유망중소·일자리우수·가족친화 일하기 좋은 기업은 0.3%의 추가 감면을 받을 수 있다. 허승범 경기도 경제실장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통해 연천BIX 산업단지를 비롯한 경기북부지역의 산업기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경기북부지역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가 상가 주차장 차량 진·출입을 막겠다며 이면도로 위에 설치한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 및 차량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논란이다. 문제의 장소는 금오동 의정부을지대학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상가 앞 도로로, 의정부시 도로관리과는 지난 7월 19일 해당 상가 주차장과 도로 경계 위에 4개의 볼라드를 설치했다. 볼라드가 설치된 이면도로는 2021년 을지대학병원이 개원한 이후 마을버스는 물론 일반 차량의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평상시에도 차량 정체가 빈번한 곳이다. 특히, 해당 도로에는 인도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사람과 차량이 도로 위로 통행할 수 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장소로, 볼라드 설치 이후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물론 차량 운전자들 또한 의정부시의 무리한 도로행정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볼라드 설치 이후 사고발생 위험이 높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으나 시 담당부서는 민원이 제기돼 볼라드를 설치했고,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시 담당부서의 주장처럼 문제의 장소에 볼라드를 설치한 것이 정당한 행정절차였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일까? 본 언론사 취재에 의하면 시 담당부서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장소에 볼라드를 설치한 행위는 행정권 남용뿐만 아니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담당부서는 해당 토지주가 상가 주차장 차량 진·출입을 위해 경계석을 임의로 파손하였고, 파손한 경계석 위에 아스콘을 덮어 놓아 원상복구 조치를 명령하였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볼라드를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래전 의정부시에 재직했던 A국장은 "문제가 된 도로는 구거를 복개한 도로로, 하천을 복개하면서 도로 폭이 좁아 인도를 설치하지 못해 일부 구간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경계석을 낮춰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볼라드가 설치된 구간은 점용허가 대상도 아니고, 이미 경계석을 낮춰 공사를 했는데 토지주가 경계석을 파손했다는 주장은 이곳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인 것 같다"고 전했다. 위 전언이 사실이라면 토지주가 주차장 차량 진·출입을 위해 점용허가를 받을 이유도, 경계석을 파손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이에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네이버지도 도로뷰'를 확인해 본 결과, 볼라드가 설치된 장소의 경계석 높이는 주차장 경계와 큰 단차 없이 낮게 설치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토지주 측은 경계석 위 아스콘 포장과 관련해 "의정부시가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금오배수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하면서 우리 주차장 일부와 인근 도로를 파헤친 후 다시 포장공사를 하면서 경계석 위도 같이 포장한 것"이라며 "우리가 경계석을 파손하거나 포장을 한 것도 아닌데 우리한테 원상복구하라 하고, 원상복구 안했다고 차량 진·출입을 못하게 주차장 앞에 볼라드를 설치하고,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통탄했다. 뿐만 아니라 시 담당부서는 해당 상가 주차장 앞 도로 위에 볼라드를 설치한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이 또한 사실과 다른 주장이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별표2)'에 의하면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은 보행자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행을 방해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설치하여야 하고, 또한 볼라드의 0.3미터 전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충돌 우려가 있는 구조물이 있음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점형블록'을 설치하여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이러한 규정을 무시한 채 볼라드를 설치해 놓은 상태다. 취재를 종합해 보면, 의정부시는 이번 상가 주차장 앞 볼라드 설치와 관련해 첫째, 오래전 구거 복개공사를 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일부 구간의 경계석을 낮춰 설치했던 사항을 간과했으며 둘째, 볼라드 설치기준 등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채 단지 민원에 근거해 볼라드를 설치함으로써 관련법 위반 논란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할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