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시 승격 63주년을 맞아 가능동 일원 캠프 레드클라우드(Camp Red Cloud-약칭 CRC) 통과도로 약 1km 구간에 '시민품으로'라는 도로명을 부여하고, 이를 내년 1월 1일부터 공식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도로명이 부여된 '시민품으로'는 왕복 2차로 규모의 통과도로로, 과거 미군기지였던 캠프 레드클라우드가 반환된 이후 약 70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된 구간이다. 해당 도로는 2023년 7월 3일 개통돼 의정부 서부 지역과 양주시를 연결하는 주요 교통축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기존 우회도로 이용으로 인한 교통 불편을 줄이는 데 기여해 왔다.
그러나 개통 이후 도로명이 지정되지 않아 티맵·카카오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방문객과 운전자들이 길 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시민 불편이 이어졌고, 공식 도로명 부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의정부시는 반환부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명칭을 검토한 끝에 '시민품으로'를 도로명으로 제안했다. 이후 의정부시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명칭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도로명 부여는 농로, 샛길, 숲길 등에도 도로명 부여를 허용한 '도로명주소법' 개정(2021년 6월 9일 시행)의 취지에 부합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명 부여는 미군 반환부지가 행정적으로뿐만 아니라 일상 속 생활공간으로 완전히 시민의 품에 돌아왔음을 상징하는 조치"라며 "앞으로도 시민 편의를 높이고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도로명과 주소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