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김원기 예비후보가 세 차례 경선 끝에 확정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선 후유증'이 본선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지난 26일 결선 투표를 통해 김원기 후보를 의정부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앞서 8~9일 예비경선을 통해 김원기·안병용·정진호 예비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고, 19~20일 3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위 득표자인 김원기·안병용 후보 간 결선이 진행됐다.
절차적으로는 후보 선출이 마무리됐지만, 경쟁 과정에서 누적된 갈등과 감정의 골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양측 캠프 관계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당내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본선 국면에서 조직 결속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여부가 향후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관련 쟁점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본선에서 반복적인 공격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결선을 앞두고 안병용 후보가 직접 제안한 정책토론회가 김 후보의 수용 의사에도 불구하고 끝내 성사되지 않으면서, 충분한 정책 검증 기회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른바 '대통령과의 사진' 문제는 단순한 이미지 논쟁을 넘어 신뢰성 문제로 번지고 있다. 김 후보 측이 SNS에 게시했다가 삭제한 해당 이미지를 두고, 안 후보 측이 AI 편집·합성 가능성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간 만큼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안의 성격상 정치 공방을 넘어 법적 판단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더해 학계에서 제기된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사단법인 전환기행정학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김 후보의 2011년 박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일정 수준(22%)의 표절이 확인됐다고 주장하며 해명을 요구했다.
특히 논문의 연구 구조와 논리 전개, 설문 문항까지 출처 없이 그대로 베낀 이른바 '틀 복제형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시대별 기준이 달랐다"는 취지로 해명하며 해당 논란을 선거 과정의 '흠집 내기'로 규정하고 있지만,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입장 표명만으로는 논란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검증 요구를 정치 공세로만 치부할 경우 오히려 의혹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이번 경선은 의정부 지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물게 과열·혼탁 양상을 보인 가운데, 후보 선출이라는 형식적 결과에 머문 채 검증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고 마무리되면서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의혹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본선에 들어갈 경우 상대 진영의 공세는 물론 중도층 이탈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경선 승리보다 신뢰 회복이 더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원기 후보는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동근 현 시장과 재대결을 펼친다. 지난 선거에서 의정부 전 선거구에서 열세를 보이며 패배한 만큼, 이번 선거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과 각종 의혹을 얼마나 신속하고 명확하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유권자 표심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