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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캠프 홀링워터 남측부지 추가 ‘토양오염’ 의혹 제기돼

신세계백화점 주차장 진입도로 주변 토사에서 기름 냄새, 기름 묻은 이물질 나와

의정부역 신세계백화점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신설된 도로 옆 부지에 쌓여 있던 토사에서 기름 냄새와 기름 묻은 이물질 등이 땅속에서 나와 주변의 토양이 오염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주차장 진입도로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8월3일과 2012년 1월 27일자로 2차례에 걸쳐 국방부와 의정부시 소유 12필지의 토지를 분할 매입했으며, 이렇게 매입한 토지는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일부 흙을 걷어 내고 아스콘 작업을 마친 상황이다.

그러나 백화점 진입로 현장 인근 부지에 쌓아 놓은 토사에서 기름 냄새가 나고 땅속에서 기름 묻은 이물질 등이 나와 주변 토양에 대한 오염여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세계측 관계자는 “쌓여 있던 토사는 백화점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파낸 흙이며, 같은 부지의 흙이어서 오염정화가 다된 것으로 보고 그곳에 잠시 쌓아 놓은 것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신세계측의 주장과 달리 본지 취재 결과 백화점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토목공사를 한 시점과 기름 냄새 및 이물질이 나온 토사가 현장에 적치된 시점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에서는 지난 3월 19일자 인터넷 판에 신세계백화점 주차장 차량진입을 위해 인도를 줄여 도로를 확장하면서 안전장치 소홀로 시민들이 사고에 노출된 문제점을 보도했던 당시에 신세계측은 이미 국방부와 의정부시로부터 매입한 백화점 주차장 진입로에 대해 도로개설을 위한 토목공사가 완료된 상태로 당시 현장에는 이번에 오염의혹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토사는 적치되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양오염 의혹이 제기되자 신세계측은 기름 냄새 및 기름 묻은 이물질이 나온 토사가 같은 부지에서 나 온 흙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애초의 주장과는 달리 본지의 취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현장에 쌓여 있던 토사 15t트럭 20여대 분량을 외부로 반출, 폐기 처리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의정부시와 국방부 관계자는 “신세계측으로부터 해당 토사의 적치 및 반출에 대해 어떠한 보고나 신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환경업자들은 “만일 신세계측이 주장하듯 쌓여 있던 토사가 이 도로부지에서 나온 것이라면 흙을 파낸 기간이 꽤 오래 경과되었음에도 기름 냄새가 난점 등을 고려해 볼 때 흙이 채취된 부지의 토양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들은 “기름에 오염된 흙이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2~3일이 경과하면 기름 냄새는 대부분 산화해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해 발견 당시 기름 냄새가 난 현장에 쌓여 있던 토사의 출처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만일 신세계측의 주장과 같이 기름 냄새가 난 토사가 백화점 주차장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파냈던 흙이라면 오랜 시간이 경과했음에도 냄새가 지속된 점 등을 유추해 볼 때 흙이 채취된 부지는 오염정도가 심한 것으로 해석 될 수 있어 국방부는 즉시 해당 오염의혹이 제기된 부지에 대한 오염상태 여부를 조사해 그 결과를 의정부시와 시민들에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신세계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도로공사를 위해 파낸 토사 중 일부는 남측 부지의 토지평탄작업을 위해 사용했으며, 또 일부는 외부로 반출했다”고 밝혀 문제의 폐토가 적법한 절차를 걸쳐 사용 또는 반출되었는지 관계당국의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미군기지(캠프 홀링워터)는 지난 2007년 5월 31일자로 반환되었으며, 2009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2년 2개월에 걸쳐 환경오염정화작업을 마쳤다.

그러나 의정부시는 이미 지난해 11월 27일 백석천의 나무를 옮겨 심으려고 캠프 홀링워터 북쪽기지의 땅을 파던 도중 6곳에서 새로운 토양오염을 발견한바 있다.

이에 의정부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시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계총탄화수소(TPH)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3곳은 807~1173㎎/㎏으로 기준치(50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당시 발견된 토양의 오염량은 430㎥로 15t 트럭 29대 분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의정부시는 누락된 부지에서 오염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국방부에 비굴착지역의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앞서 해당부지는 2006년 토양오염이 처음 확인되었다. 당시 환경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토양 속 석유계총탄화수소 함유량이 1만6427㎎/㎏에 이를 정도로 오염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등 발암물질 4개 항목이 170㎎/㎏으로, 기준치(80㎎/㎏)를 초과했고 아연, 니켈, 납, 구리 등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의정부시는 향후 국방부로부터 약 250여억원의 국비와 시비를 들여 해당 부지를 매입해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염정화작업 상태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가 해당 부지를 지금 상태로 매입해 오염된 토양이 발견될 경우에는 오염정화에 필요한 비용과 그에 따른 책임을 의정부시가 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반환기지 전반에 대한 오염전수조사가 재차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신세계측이 백화점주차장 진입도로 개설을 위해 매입한 토지는 지난 캠프 홀링워터 부지 오염정화 작업 시 비굴착지역에 해당돼 오염정화작업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았던 지역으로 이번 차에 국방부와 신세계는 새로 개설된 백화점주차장 진입도로 인근에 쌓여 있던 문제의 토사에 대한 출처 및 해당 부지에 대한 오염조사 결과를 밝혀 백화점을 이용할 주 고객인 의정부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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